[TV톡톡] "산다는 것은"..'불청' 김국진의 인생곡, 지예가 전한 위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20 09: 19

"산다는 것은"
미국 유학 당시 힘들어했던 김국진에게 다시 힘을 준 노래, 바로 지예가 작사한 '산다는 것은'이었다. 천 번은 넘게 불렀을 것이라며 애착을 드러내던 김국진이고, 이에 직접 가사를 쓴 지예 역시 뿌듯함을 느꼈다. 
지예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의 전남 함평 편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부터 이정석의 '여름날의 추억', 소방차의 '사랑하고 싶어' 등 80~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지예가 등장하자 강수지는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보니 지예가 강수지의 곡 가사를 쓰기도 했던 것. 강수지 외에도 김완선, 양수경의 앨범 작가사로도 참여했던 지예는 미스롯데 예선 1위를 했던 과거부터 MBC 공채 13기, KBS 신인 가요제 수상 등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지예는 김국진에게 '산다는 것은'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 곡 역시 지예가 작사를 했다. 이에 김국진은 "미국 유학 시절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고 '내가 여기 온 게 맞는 걸까' 싶었다"며 "그때 LA에 지진이 났다. 비상령이 선포되고 아비규환이었다. 대피했다가 새벽에 다시 집에 왔는데 그 때 '산다는 것은'이 흘러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노래를 천 번은 더 불렀을 것"이라고 말한 김국진은 멤버들과 함께 제작진이 틀어준 '산다는 것을' 함께 들었다.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고 싶어. 그래도 난 분명하지 않은 갈 길에 몸을 기댔어. 다시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대가 있고 어둠을 거둘 빛과 같아서. 여기서가 끝이 아님을 우린 기쁨처럼 알게 되고"
지진이라는 엄청난 사건과 심적인 고민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 김국진은 지예가 쓴 이 가사를 통해 위안을 얻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김국진에게 이 '산다는 것은'은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노래로 기억이 된다. 지예도 마찬가지. 자신이 썼던 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가사로 옮겼다는 지예와 김국진이 느낀 공통의 감정이 있어 '불타는 청춘'이 조금 더 따뜻함으로 물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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