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아티스트, 손잡아 주고 싶다."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SM 동료들과 가요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같은 소속사 식구로 절친하게 지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선후배들이 고 종현의 비보를 애통하게 생각했다. 샤이니 멤버 온유 민호 키 태민은 종현의 상주로 나서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 중이다.
10년 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음악을 했던 종현인 만큼, 이 아티스트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이 마음은 애통했다. SNS 등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샤이니의 공식 SNS에 고 종현의 사진을 게재하며,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를 즐기며, 음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최고의 아티스트입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음악에 열정을 다했던 종현을 떠나보내는 인사였다.
고 종현의 비보를 접한 후, 일본에서 예정됐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선배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후배를 안타까워했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19일 오전 방송된 니혼TV '슷키리'에 조의를 표하는 검은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최강창민은 이날 방송에서 고 종현에 대해서 "최고의 아티스트였다. 동생 같은 존재였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였다"라고 표현하며,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SM엔터테인먼트 식구로, 또 가요계 선배로 오랜 시간 지켜봐온 동생의 비보에 대한 슬픔이었다.
고 종현과 음악 작업도 함께하는 등 각별한 사이였던 태연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태연은 20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고 종현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특히 태연은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면서 고 종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태연은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 것 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 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 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 않게 해줄게"라고 덧붙이며 고 종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엑소의 전 멤버인 루한과 타오 역시 고 종현의 죽음을 슬퍼했다. 루한은 고인의 비보가 알려진 18일 밤 자신의 SNS에 "정말 믿을 수 없다. 가는 길 평안하기. 최고의 보컬"이란 글을 남겼다.
타오도 자신의 SNS에 서툰 한국어로 "그때 날씨가 또 참 추웠는데. 처음 한국에 가서 방송국 갈 때 'hot times'라는 노래를 들었어요.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었어요. 이 노래 때문에 빨리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었고 연습도 빨리하고 싶었어요.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난 선배님, 형이었어요. 지금 이 시간 저는 그냥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는 기분인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기며 고 종현의 죽음을 슬퍼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가수 장리인도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장리인은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우리가 함께 노래를 부르던 것이 생각난다. 편히 쉬길, 천국에서는 더 이상 고통이 없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숨 정지 상태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3호실에서 팬들의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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