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 중인 우완 불펜자원 히라노 요시히사(33)가 미국으로 떠났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에서 해외 자유계약선수(FA)권을 획득한 히라노가 19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이 밝혀졌다”고 20일 보도했다. 히라노의 미국행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는 대리인과의 의견 교환이 주된 요인이었다면, 이번에는 MLB 구단과 직접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조건에서는 다년간의 메이저리그 계획이 확실한 상황이다”면서 “선수가 참여해 협상이 단번에 진행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현재까지 디트로이트, 보스턴,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이 히라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라노는 MLB 도전 의지를 굳힌 채 벌써부터 MLB 공인구로 훈련을 하고 있다. 히라노는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MLB 이적시장에서 불펜투수가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히라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56세이브와 139홀드를 기록 중인 특급 불펜 요원이다. 오릭스 소속이었던 올해 58경기에서 3승7패29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최고 150㎞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며, 지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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