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참패의 쓰나미를 맞은 바히드 할릴호지치(65)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사키 노리오(59) 前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장외 설전을 벌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서 한국에 1-4 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안방에서 한국에 망신을 당한 할릴호지치호에 일본 여론의 비난쇄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할릴호지치 감독이 전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과 구설에 올랐다.
스포츠닛폰은 20일 둘의 사건을 보도했다. 사사키 전 감독의 비판이 발단이었다. 그는 한일전 대패 뒤 할릴호지치 감독을 겨냥해 "벤치의 지시가 없었고 수동적이었다"고 비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후반에 4-4-2로 바꿨다"고 비판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사사키 감독이 여자 축구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 감독은 지난 2011년 여자 월드컵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 대회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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