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삭감' 이용규, 2018년 연봉 4억원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20 13: 59

한화 외야수 이용규(32)의 연봉이 9억원에서 4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한화는 20일 이용규와 4억원에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봉 9억원에서 50% 이상 크게 깎인 금액. 이용규 스스로 FA 권리 신청을 포기하며 연봉 삭감 의사를 보였고, 구단과 협의 끝에 4억원을 받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용규는 "내년은 제 개인적으로나 우리 팀에게나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찍 계약을 마쳤다"며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 팀과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청 자격을 얻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판단, 권리 신청을 1년 미루면서까지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활약을 보이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의 각오에 따라 일찌감치 계약을 마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47안타 12타점 31득점 10도루 OPS .650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 팔꿈치, 손목, 발목 등 거듭된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며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군 엔트리에 무려 84일이나 빠졌다. 
결국 이용규는 시즌 후 장고 끝에 FA 권리 신청도 스스로 포기했다. 3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FA를 1년 미루는 모험을 결정했고, 구단에 내년 시즌 연봉 삭감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4억원이란 대폭 삭감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까지 대폭 삭감하며 백의종군 의지를 보인 이용규. 과연 내년 시즌 보란듯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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