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돌계, 연예계가 됐으면 좋겠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형과 정은지가 고(故) 종현을 추모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8일 고 종현의 비보가 전해지고 연예계와 대중이 큰 충격을 받았다. 고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고 종현의 비보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모두들 크게 놀랐고 가요계는 쇼케이스와 뮤직비디오 공개를 연기하는 등 고 종현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예계 대선배 박근형과 에이핑크로 활동하고 있는 정은지에게 고 종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근형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을 언급하며 “최근 가슴 아픈 사건이 두 건이 있었다. 김무생 자제 김주혁과 아이돌이 그랬는데 매우 안타깝다. 세상에 내놓여진 것이 자유경쟁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이런 저런 일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행동으로 옮겨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내몰림을 당하면서도 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가 생각할 수 있는데 꼿꼿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쳐질 것인지 아니면 경쟁에 뛰어들어서 내걸 만들어낼 것인가,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없이 경쟁해야 한다. 생각을 자유롭게 갖고 목표가 확실하면 그런 일이 별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고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했다.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정은지는 “비보를 들었을 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솔직히 내가 종현 선배님과 깊은 친분이 있었던 게 아니다. 동료였는데 몇 번 촬영을 같이 했다고 해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는데도 기사를 접하고 눈물이 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제 유서가 공개됐는데 무서운 건 동료 친구들도 그 내용에 공감하고 있더라. 우울이라는 감정과 스스로 자신을 갉아 먹히는 기분이라는 게 공감이 된다고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혹시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서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비보를 듣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답답함을 느끼겠지만 주변의 동료들, 친구들에게 기댈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멤버분들 만큼 감정을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동료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돌계,연예계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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