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영근이 가요계 데뷔를 목전에 뒀다. 아름다운 노래로 가요계 도전장을 내민 그는 과연 어떤 가수가 될 수 있을까.
20일 서울 한남동 모처에서 Mnet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 데뷔 기념 음악감상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영근은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설레고 떨린다.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지금 여기 있으니 데뷔하는구나 실감이 난다. 긴장된다"고 답했다.
신곡 '아랫담길'과 관련, 김영근은 "'슈스케' 이전과 이후, 바뀐 나의 환경이 담겼다. 내가 살던 곳 지명 아랫담길을 따서 고민을 했던 내용을 담았다. 연습실에서 집으로 가던 경의숲길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근은 '슈스케' 이후 9월 데뷔 예정이었으나 12월로 데뷔일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김영근은 "1년간 준비하면서 더 욕심이 났다. 지금 나이에 관심 받으면서 데뷔를 하는게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곡을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를 앞두고 15kg을 감량한 김영근의 모습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김영근은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토마토, 바나나,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한 달 동안 그렇게 했더니 그만큼 빠지더라. 이후로는 먹을 걸 먹어도 살이 안 찌더라"고 말했다.
김영근은 이번 신보를 통해 '슈스케' 전후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자작곡 '시선'에서도 그런 마음은 전해진다. 김영근은 "'슈스케' 전후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잊혀지지 않을까 불안했던 감정도 있다. 그걸 잊기 위해 이 노래를 썼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영근이 '슈스케' 전후로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 부분은 무엇일까. 김영근은 "집도 얻었고 연습실도 얻었다. 내면적으로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은 바뀌었지만 나는 그대로다"고 설명했다.
가족이나 지인들은 김영근의 데뷔를 앞두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김영근은 "어머니는 잠을 못 이루신다. 아버지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너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오히려 걱정하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의 세계'로 입문하면서 '나만의 장점'이라 생각한 부분은 있을까. 김영근은 "심사평을 받을 때마다 '공감이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노래를 하면서 듣는 이들에게 진심을 보여주고 공감을 주는 게 내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근은 "힙합이 득세하면서 발라드가 상대적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 나 역시 발라드를 하면서 걱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려 한다.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일까. 김영근은 "100점 만점에 75점이다. 데뷔 앨범이라 더 높은 점수 줄 수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앞으로 그걸 채워나간다 생각하고 75점을 주겠다. 나이가 들어서 더 많은 경험을 하면 더 좋은 표현력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근은 21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 '아랫담길'을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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