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국민 배우' 황정민, '리차드 3세'로 고전극 대중화 이끌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20 17: 24

다수의 영화의 드라마에서 쉼 없는 도전을 펼치던 '국민 배우' 황정민이 이번엔 연극으로 눈을 돌렸다. 바로 희대의 악인, 혹은 비운의 희생양으로 불리는 셰인스피어의 희곡 '리차드 3세'를 연기하게 된 것. 그는 과연 리차드 3세를 어떤 모습으로 해석하고 표현할 생각인 걸까.
20일 서울시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 3세' 제작발표회에는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등의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MC는 정상훈이 맡아 이날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리차드 3세'는 영국의 장미전쟁기 실존 인물 리차드 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이다. 황정민은 극중 곱추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 리차드 3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특히 이 작품은 황정민이 지난 2008년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여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연기로 '국민 배우'에 등극한 그가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리차드 3세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 원캐스트로 올라 날이 갈수록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걱정 반 기대 반이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영화 그만하고 연극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연기를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내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 외에도 "제가 어릴 적 연극을 시작할 때 선배님들이 하시는 고전극을 보고 성장했기 때문에 저도 선배로서 지금 연극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공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황정민. 언제나 도전을 서슴지 않는 그이기에 이번 '리차드 3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 '국민 배우'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에게 친숙한 그가 정웅인, 김여진 등의 실력파 동료들과 함께 '리차드 3세'로 고전극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리차드 3세'는 오는 2018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학생 이상. 100분. / nahee@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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