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누가 뭐래도 소셜테이너이다.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직접 참여하는 연예인을 말하는데, 이는 특정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연예인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정우성은 20일 오후 생방송된 KBS ‘뉴스집중’에서 “저는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게 아니라 한 국민이 나라에 바라는 염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국민이 나라의 불합리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정치적 발언으로 만들어 자제시키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우성은 “근래에 들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KBS 정상화이다”라고 답했다. KBS 파업은 107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우성은 ‘소방관 GO챌린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의성 배우가 저를 추천했다”고 계기를 밝히며 “소방관 처우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됐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의)취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 개선에 지지를 보낸 정우성과 한지민에게 명예 소방관 위촉장 수여와 함께 소방 훈장을 달아줬다.
정우성은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로 관객들 앞에 섰다. 이에 “늘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하려고 한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의 새로운 평가에 설레고 늘 잘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영화 얘기는 쑥스럽다고 부끄럽게 웃었다.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역을 맡은 정우성은 “북한 사투리를 구사해야하니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면서 “우리가 같이 공유할 문제를 제시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제가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을 확고하고 넓게 가졌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강철비’라는 영화를 촬영하기 전과 후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같은 동포인 북한에 대해 외면을 넘어 무관심으로 대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올해로써 23년을 맞이했다. 그는 “스타로 산다는 게 익명성이 없어 불편하지만 저라는 사람이 세상과 공유할 여러 요소가 있으니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끝으로 “올 한해 잘했다 싶은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겠지만 어느 하나가 그 해의 나를 규정지을 수 없다고 본다”면서 “올 한해도 감사했다”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뉴스집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