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승부조작 혐의 이성민 임의탈퇴 처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20 19: 55

롯데가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성민(27)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성민의 임의탈퇴 처분을 공시했다. 롯데 구단 또한 "이성민을 임의탈퇴 공시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물론 이성민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수사 당시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무죄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재판이 마무리되면 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의탈퇴 처분이 이뤄졌다. 

이성민은 2014년 7월 4일 마산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1회 볼넷을 던지는 대가로 브로커 김 모씨에게 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성민은 지난 11월 24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승부조작 경위 등 김 씨의 진술이 비교적 부합한다”면서 “이성민이 초범이기는 하지만 선수로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죄질이 나쁘고, 범행 후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이성민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했으나 롯데는 이성민을 미계약 보류선수로 제외했고, 결국 이날 임의탈퇴 수순을 밟았다. 재판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전력으로 활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유죄를 받은 이성민으로서는 이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은 이상 향후 선수 생명이 불투명해졌다. 형이 확정되면 영구제명 처분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2013년 NC의 창단 우선지명을 받은 이성민은 kt를 거쳐 2015년 트레이드 당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는 승부조작 혐의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46경기에서 15승18패4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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