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셧아웃 패' 인삼공사, 돌파구는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21 06: 01

5경기 연속 세트 스코어 0-3 패배. 
KGC인삼공사의 시련이 깊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16-25) 완패를 당했다.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끌려다녔고, 경기 시작 1시간15분 만에 끝났다. 
이날 패배로 인삼공사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달 29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3일 한국도로공사전, 10일 흥국생명전, 13일 GS칼텍스전, 20일 현대건설전까지 5경기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5연속 0-3 셧아웃 패배. 결과보다 내용이 더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꼴찌 인삼공사를 봄 배구로 이끈 서남원 감독도 난감하다.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 계속 3-0으로 지다 보니 서로간에 믿음이 깨진 듯하다"며 “전체적으로 흐트러져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설상가상 외국인선수 알레나도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20일 현대건설전에서도 팀 내 최다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4.21%에 불과했다. 알레나가 풀타임으로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어 막막하다.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는 경기를 뛸 만한 상태다. 전혀 못 뛸 상태는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알레나가 나쁜 볼까지 처리해주면 분위기가 살 수 있겠지만 전부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국내 선수들이 알레나만 바라봐선 안 된다"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알레나가 풀타임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팀 밸런스가 깨졌다. 덩달아 세터 이재은, 레프트 한송이 등 고참들도 흔들리고 있다. 서 감독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답답한 부분은 있겠지만 자신들이 해줘야 할 몫은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24일 대전 홈에서 3위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이날도 지면 3라운드 전패 굴욕을 입게 된다. 승패를 떠나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게 우선이다. 서 감독은 "어떻게 포메이션을 안정시켜서 분위기만 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5연패를 당했지만 순위는 아직 4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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