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모두 불쌍한 전생"..'흑기사' 악역 서지혜, 미워할 수 없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21 07: 05

'흑기사' 주인공들의 전생 스토리가 휘몰아친 가운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흑기사'에서는 수호(김래원 분), 해라(신세경 분), 샤론(서지혜 분)의 전생 스토리가 자세하게 그려졌다. 그동안 미스터리함을 자아내던 이들의 전생은 슬픔으로 가득찼다.
전생에서 원래 사랑해야 될 사람은 판서집 자제 수호와 마님 샤론이었다. 그러나 수호가 첫눈에 반한 인물은 몸종 분이(신세경 분)였고, 세 사람의 엇갈린 운명도 시작됐다. 

분이를 향한 질투가 극에 달한 샤론은 거짓말로 산딸기를 가져오라고 하면서, 분이를 살해하려고 계획했고 얼굴에는 뜨거운 인두 자국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샤론은 솔직히 이를 전하며 분이를 도망가게 했고, 분이는 스스로 자살하려 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수호를 발견하곤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이후 산딸기를 구해 다시 나타난 분이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샤론을 대신해 씨받이로 지목됐고, 수호와 분이의 합방으로 이어졌다. 분이를 죽이려한 샤론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지만, 자신을 대신해 서방님과 합방하는 다른 여인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눈물이 맺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세 사람의 끈질긴 인연은 현생으로 이어진 상태. 여전히 수호는 해라를 좋아하고, 샤론은 그런 둘을 질투하고 있다. 어떻게든 수호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려고, 두 사람의 관계에 훼방을 놓고 있다. 
샤론은 백희(장미희 분)에게 "그 사람이 여기 왔었다, 다른 여자에게 줄 옷을 주문하러"며 수호를 봤다고 말했다. 백희는 "신경꺼라, 네 남자 아니다"면서 "만나야할 사람이 만난 것, 두 사람 방해하지 마라"며 샤론을 데리고 공항으로 가려했다. 그러나 샤론은 "떠나지 않겠다"고 거부, 백희는 "그러다 악귀로 남을 거다"고 말하자, 샤론은 "이 한을 풀어야겠다, 내가 피해자다"며 격분했다.
샤론은 수호와 해라를 방해하는 악역 캐릭터 위치에 있지만, 보통의 단순한 악역과는 다르다. 얄궂은 운명으로 묶여,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드디어 현생에서 세 사람의 삼자대면이 이뤄져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흑기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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