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김향기 "제가 김선생님? 하정우 삼촌 너무 웃겨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21 10: 52

(인터뷰②에 이어) 김향기는 지난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데뷔해 ‘소금인형’ ‘방울토마토’ ‘불량 커플’ ‘그림자 살인’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소년’ ‘여왕의 교실’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등 총 23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김향기는 21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학교에 가서도 계속 연기를 할 거고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제 욕심이다. 학교에 다니는 것도 좋아한다”며 “(다른 아역배우 출신들에 비해)저는 학교생활과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는 게 덜 힘들지 않나 싶다. 학교에 잘 갈 수 있으니 끝까지 다니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11개월 동안 촬영을 했는데 학교는 어떻게 다녔느냐’는 질문에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학교에 미리 말씀을 드렸다. 저는 학교에 다니고 싶고, 졸업할 때까지 끝까지 다니고 싶다. 다행히 촬영 중에 방학이 껴있어서 거의 빠지지 않았다.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에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1년 가까운 촬영기간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전했다.
어제(20일)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저승차사 덕춘으로 분한 김향기는 캐릭터 중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일단 주호민 작가님이 ‘싱크로율이 높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좋다(웃음). 덕춘이도 어려보이고 제 나이대 아이라서 그런지 더 그렇게 생각을 해주시는 거 같다”고 칭찬에 화답했다.
타고난 듯한 연기력에, 후천적 노력으로 중무장한 김향기에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 잘한다는 칭찬은 오히려 실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역 배우’라는 지칭 역시 그들에겐 정확하지 않은 타이틀이다.
성인이 될 주인공의 유년을 잠시 징검다리처럼 이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오직 그 시기에만 표현할 수 있는 온전한 캐릭터를 가장 그 나이답게 체화해내는 이 배우는 조금 어린 연기장인이다.
가능성 높은 김향기를 간파한 하정우는 촬영장에서 그녀를 ‘김향기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이에 김향기는 “하정우 삼촌이 저를 '김선생님'이라고 부르긴 했지만 다 농담이다(웃음). 삼촌이 너무 재미있었고 웃기시다”라고 웃어보였다.
김향기는 “하정우 삼촌은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보고 계신 편은 아니다. 배우들을 많이 웃겨주신다. 너무 재미있으시다”라며 “막상 촬영을 시작하면 강림으로서 자홍을 변호할 때 확 달라지시더라. 정말 강림의 포스가 느껴질 때가 많았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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