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8.4' 김병현, 애리조나 20년史 최고 불펜 '우뚝'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21 10: 28

메이저리그에서 김병현(36)의 화려했던 4시즌은 여전히 애리조나 역사로 남아있다.
1998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에 합류한 애리조나는 올해까지 정확히 20번째 시즌을 보냈다. 'SB네이션'은 애리조나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애리조나 선수들을 통틀어 '톱 50 플레이어'를 선정하고 있다.  
매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포지션 중 마지막으로 불펜 투수 후보를 언급했는데, 애리조나 창단 20년 역사 속에서 김병현이 불펜 투수 1위에 랭크돼 있다.

전문 불펜 뿐만 아니라 불펜으로 뛴 이닝이 선발 보다 2배 이상 많은 선수들까지 포함한 리스트에서 김병현이 4시즌 반 동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8.4를 기록해 당당히 1위로 꼽혔다.
김병현의 뒤를 이어 브래드 지글러(7.3), 호세 발베르데(5.6), 그렉 스윈델(4.1) 등이 있다. 하지만 김병현과 차이는 있다. 물론 애리조나 역사상 '특급 마무리'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연 평균 2.1의 WAR을 기록한 김병현의 발자취 역시 선명했다.
김병현은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99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김병현은 계약금 225만 달러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김병현은 1999년 단 석 달 만에 마이너리그를 평정한 뒤 빅 리그에 올라왔다.
김병현은 첫 두 시즌 동안 86경기에 등판해 98이닝을 던지며 7승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김병현이 마무리 투수로 만개한 건 2001년. 당시 그는 78경기서 98이닝을 던지며 5승6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아픈 기억이 있었지만, 정규 시즌과 챔피언시리즈까지는 팀에 큰 기여를 했다.
2002년 36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2003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네 시즌 반을 애리조나에서 뛴 김병현은 10년이 훨씬 더 지났지만 애리조나 역대 최고 불펜으로 인정받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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