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 느끼길" KOVO, 최초 자격정지 중징계 내린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21 12: 11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KOVO는 21일 오전 연맹 대회실에서 지난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일어난 비디오판독 및 심판판정 오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상벌위원회는 당시 주심(진병운)과 부심(이광훈)에게 무기한 출장정지를 내렸고, 경기감독관(어창선)과 심판감독관(유명현)에게 무기한 자격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 19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전 3세트에 나왔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20-20으로 팽팽하게 두 팀이 맞선 가운데 한국전력 이재목과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네트 플레이를 펼쳤다. 주심이 이재목의 캐치볼을 선언하면서 KB손해보험의 득점이 인정되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의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양준식의 네트 터치로 판정이 번복됐다. 
권순찬 감독은 캐치볼이 선언된 뒤 나온 상황인 만큼, 네트 터지로 번복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항의했지만, 오히려 경기 지연으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추가 실점까지 하면서 흐름을 놓쳤고, 결국 이날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KOVO 역사상 오심으로 인한 심판의 자격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으로 중징계가 내려진 것이다. 그만큼 KOVO도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공감했다. 조영호 KOVO 상벌위원장은 "심판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다른 심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비록 중징계는 내렸지만, 재경기는 없을 예정이다. 조 상벌위원장은 "구단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심판 미숙은 재경기 대상이 아니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중징계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져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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