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SK의 주축 선수들이 연봉협상서 큰 한파는 피했다. 내년 명예회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SK는 21일 2018년도 연봉협상 중간 결산을 발표했다. 21일 현재 SK는 전체 연봉 재계약 대상자 52명 중 49명(94.2%)와 계약을 마쳤다. 예년보다 빠르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제대로 된 보상을 했다. 한동민 김동엽 노수광이 억대 연봉에 진입한 가운데, 나주환과 문승원 정진기 조용호도 100% 이상 오른 금액에 사인했다. 1억 원을 받았던 박종훈은 2억 원을 받는다. 한편으로는 부진했던 선수들의 연봉 삭감은 비교적 최소화했기에 전체적인 연봉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올해 부진했던 이재원은 3억5000만 원에 동결 사인했다. 이재원은 올해 주전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수 모두에서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특이한 상황이 연봉협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타율이 떨어지며 고전한 김성현 또한 2억8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삭감된 2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낸 박희수도 2억1000만 원에서 2500만 원 삭감된 1억8500만 원에 사인했다. 삭감율은 11.9%였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전유수도 1억1000만 원에서 2500만 원 깎인 8500만 원에 계약했다.
가장 많이 삭감된 선수는 내야수 이대수였다. 다만 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FA 신분이었던 이대수의 올해 연봉은 3억50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단년 계약을 해야 한다. 이대수는 7000만 원을 받아 80%가 삭감됐다. 그러나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윤희상 신재웅 임준혁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