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강철비 vs 신과함께 vs 1987, 올해 두 번째 천만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21 17: 15

 지난 14일부터 극장가를 점령했던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에 이어 어제(20일)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개봉하면서 연말 흥행 대전이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다음주 27일 ‘1987’(감독 장준환)마저 개봉하고 나면 대작들의 스크린 전쟁이 한층 더 열띤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강철비’는 어제 하루 동안 14만 317명을 동원해 40만 6477명을 모은 ‘신과 함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신과 함께’가 하루만에 ‘위대한 쇼맨’(4만 1000명),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2만 756명)를 제치고 4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란히 한국영화가 차지한 것이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 펼쳐진 한국영화 대전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는 지점은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작품이 탄생하느냐 여부이다. 선의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한국 영화의 역사적인 기록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많은 관객수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서 ‘실미도’(감독 강우석, 2003),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2005), ‘아바타’(감독 제임스 캐머런, 2009), ‘변호인’(감독 양우석, 2013),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2014) 등의 영화가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오랜 만에 12월 개봉한 세 편의 대작들이 충분히 ‘천만’ 돌파를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입소문을 탄 좋은 영화에 관객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반면 대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줄줄이 개봉히는 점은 나눠 먹을 파이를 더 이상 키우지 못한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일단 ‘강철비’의 정우성과 곽도원, ‘신과 함께’의 하정우 차태현 이정재 주지훈 김동욱 김향기, ‘1987’의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배우들과 수년간 공들인 시나리오, 최고의 감독이 보여준 작품성, 실화 소재 및 검증된 원작, 참신한 소재 등 세 작품 모두 흥행을 위한 다양한 매력과 조건을 갖췄다.
세 작품이 ‘12월 천만작’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