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정지석 활약’ 대한항공, 우리카드 꺾고 4연승 비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21 21: 16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의 기세를 잠재우고 4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5-23, 22-25, 22-25, 15-6)로 이기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4연승을 달린 3위 대한항공(승점 28점)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우리카드(승점 20점)는 3연승 문턱서 좌절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지 못했다.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33점을 올렸다. 특히 가스파리니는 5세트 초반 괴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몫을 했다. 여기에 정지석이 공수 양면에서 대활약하며 19점을 보탰다. 김성민(12점)도 경기 초반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30점, 나경복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2세트 막판과 5세트 초반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의 3경기를 모두 잡았다.

2-2로 맞선 채 5세트에 들어섰지만, 승부가 생각보다 싱겁게 났다. 가스파리니의 대활약이 있었다. 팀의 첫 공격을 성공시킨 가스파리니는 1-0에서 세 개의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우리카드를 폭격했다. 가스파리니는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고, 대한항공은 초반 4점의 넉넉한 우위를 그대로 지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가스파리니는 13-6에서도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1세트는 좌우 쌍포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시종일관 우위였다. 라이트의 가스파리니가 주포 몫을 했고, 레프트에서 김성민이 활발한 공격으로 힘을 보태며 우리카드의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세터 한선수의 토스도 자유자재였다. 우리카드도 파다르와 나경복 쌍포를 앞세워 반격했으나 중반 무너지며 일찌감치 세트 승패가 기울었다.
2세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져 사실상 20-20에서 세트가 시작됐다. 흐름을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우리카드는 22-21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서브 범실에 이어 우상조의 속공이 라인 바깥으로 벗어나며 역전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23-23에서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파다르의 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25-23 승리를 따냈다.
3세트는 대한항공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우리카드가 8-5로 앞서 가 기선을 제압했다. 끈질기게 추격한 대한항공이 11-14에서는 정지석의 시간차와 서브 득점, 조재영의 블로킹을 묶어 기어이 동점을 만들자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상대 범실을 묶어 다시 19-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이 황승빈과 김학민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꾼 끝에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우리카드가 끝내 세트 우위를 지켜다.
파다르의 신바람을 등에 업은 우리카드는 4세트도 8-2까지 치고 나가며 기세를 과시했다.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까지 모두 호조를 보이며 대한항공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대한항공도 2-8에서 한선수와 김성민을 다시 투입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끝에 10-14까지 쫓아갔으나 초반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하지만 가스파리니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경기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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