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파죽의 5연승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7-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파죽의 5연승 행진으로 상승세에 추진력을 얻었다. 시즌 14승11패.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하면서 17승8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전주 KCC에 공동 1위를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레이션 테리가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동근이 9점 8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이종현도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페이스였다. 함지훈의 중거리 슛과 3점포가 초반 림을 갈랐다. 여기에 양동근의 돌파도 힘을 보탰다. 레이션 테리의 슛 감각도 괜찮았다. SK는 초반 헤인즈가 공격 활로를 모색했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뻑뻑했다. 수비에서 3-2 드롭존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1쿼터를 뒤진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골밑 득점과 돌파에 이은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이종현의 골밑 득점과 테리의 중거리포, 여기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양동근의 3점슛까지 만들어내며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수비에서도 장벽을 만들며 SK의 턴오버를 유발시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SK가 주춤한 상황을 이용하지 못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SK는 화이트의 3점포와 속공 상황에서 헤인즈의 덩크, 그리고 테리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최부경이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현대모비스가 전반을 32-2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 했다.
3쿼터에는 SK가 헤인즈와 최부경, 화이트의 공세를 앞세워 현대모비스를 바짝 추격했다. 리바운드 집중력도 살아났다.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공격 자체가 뻑뻑했고, 턴오버도 자주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포로 추격당하는 분위기를 1차적으로 차단했지만, 사정권에서 벌어진 것은 아니었다. 결국 SK가 김민수의 3점포와 화이트의 속공 덩크로 3쿼터 종료 직전 49-48로 역전을 일궜다. 이후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더 이상 현대모비스는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SK가 51-50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뒤 맞이한 승부의 4쿼터. 현대모비스 전준범이 돌파로 4쿼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준범의 A패스를 받은 블레이클리의 골밑 득점, 이종현의 골밑 득점 등으로 연속 6득점이 나왔다. 여기에 지역방어 수비가 위력을 떨치며 SK를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었다. 여기에 블레이클리의 속공 덩크는 현대모비스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게 했다.
SK도 가볍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준용과 정재홍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지며 4쿼터 침묵을 깼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현대모비스 전준범의 중거리 슛이 터지자 SK도 김민수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시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박경상의 3점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점수는 65-59로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점수 차를 유지시켰고, 36.9초를 남기고 박경상의 중거리포가 다시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