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두경민 4쿼터 폭발...이상범 용병술 적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21 20: 54

이상범 감독의 빅픽쳐가 다시 한 번 들어맞았다.
원주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서 서울 삼성을 84-76으로 잡았다. 2연패를 끊은 DB는 16승 8패로 3위를 유지, 공동선수 SK와 KCC(17승 8패)를 반 경기차로 맹추격했다.
최근 DB는 주전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데다 스케줄까지 빡빡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많이 뛰는 스타일의 농구로 떨어지는 기량을 커버해왔던 DB다. 올 시즌 한 차례 위기가 왔다.

이상범 감독은 슈터 이지운을 깜짝 주전으로 내세웠다. 이지운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다. 같은 시간을 뛰더라도 이지운이 공격을 맡아주면서 두경민과 버튼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이지운은 3쿼터에도 3점슛을 하나 더 꽂아주면서 이상범 감독의 의도대로 100% 활약해줬다.
마무리는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의 몫이었다. 두 선수는 승부처 4쿼터에 나란히 26점을 합작하면서 DB의 승리를 가져왔다. 체력이 떨어져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버튼은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점프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DB는 전반전에는 다소 고전하지만 후반전에 폭발하는 경기 스타일이다. 특히 4쿼터에 매우 강한 면모다. 4쿼터만 되면 무너지는 부산 kt와는 대비되는 장면이다. 이날 두경민(18점, 5어시스트)과 버튼(25점, 8리바운드)은 후반전에만 32점을 합작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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