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KBO 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 있었던 우완 앤서니 배스(30)가 시카고 컵스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팬랙스포츠’,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은 “배스가 컵스와 계약을 맺는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직 구단에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배스 스스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배스는 “2018년 윈디시티를 향해 북쪽으로 간다는 것을 밝힐 수 있어 흥분된다”면서 “컵스의 프랜차이즈 역사에 또 하나의 챔피언십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배스의 올 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이거나, 1년 단기 계약으로 추측된다.
2011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배스는 휴스턴(2014년)과 텍사스(2015년)에서 활약했으며 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의 니혼햄에서 뛴 경력이 있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배스는 올해 텍사스로 돌아왔으나 MLB에서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에 배스가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일본은 물론, KBO 리그의 몇몇 구단도 배스를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었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측면에서 적응 문제가 덜했다. 게다가 빠른 공 등 KBO 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구위를 가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였다.
그러나 몇몇 팀들이 배스를 지나친 채 다른 선수들과 속속 계약을 맺었고, 결국 배스도 컵스 이적을 선택하며 MLB에서의 반전을 도모한다. 배스는 MLB 통산 131경기(선발 18경기)에서 5승9패3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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