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임즈' 꿈꾸는 호잉, "한국행 좋은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22 06: 09

제2의 에릭 테임즈를 꿈꾼다. 
내년 시즌 한화에서 뛰는 외야수 제라드 호잉(28)이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바로 지금이 한국에 가기 적절한 때이고, 한국을 발판삼아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처럼 '코리안 드림'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드니데일리뉴스'는 호잉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올 시즌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호잉은 지난달 LA 에인절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수가 원하면 해외로 갈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한 논개런티 계약이었다. 결국 지난 19일 한화와 공식 계약을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호잉의 에이전트는 한국행 기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잉은 "지금이 한국으로 가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 함께 뛰었던 동료 선수들에게서 한국에 대해 들었다. 한국·일본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한국에서 더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며 "아내(티파니), 딸(칼리)과 함께 한국에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호잉은 "중견수로 매일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콜업이나 마이너리그 강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호잉이었지만 그 후 다시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드니데일리뉴스는 '호잉은 밀워키 1루수·외야수 테임즈의 한국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다. 메이저·마이너를 오가던 테임즈는 한국에서 매우 성공적인 3시즌을 보냈다. 한국의 유명인사가 됐고, 그가 뛰었던 도시에서 명예 시민권을 얻었다'며 '올해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31홈런을 기록했다. 30세의 나이에 3년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호잉은 내년 29세가 되며 비슷한 성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매체는 '호잉은 메이저리그에서 1년간 뛰며 받은 50만5000달러보다 많은 7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조건 중 하나로 야구장에서 가까운 침실 3개의 아파트가 제공됐다'며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1~2년 더 계약하거나 FA로 미국에 돌아올 수 있다. 어느 시나리오든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이다'며 금전적 조건도 덧붙였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지만 호잉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안보 관련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는 호잉은 "에이전트, 구단, 리그 모두 문제 없어 보인다. 평상시처럼 일하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며 "내 커리어에 있어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호잉. 한화에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려 한다. 그런 호잉을 바라보는 한화의 기대도 점점 커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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