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정우영(28, 충칭)이 일본 J1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J1 리그 비셀 고베가 중국 충칭에서 뛰고 있는 한국국가대표팀의 정우영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가 정우영 영입을 위해 정식 오퍼를 제시한 상태라고 확인해줬다. 또 고베는 정우영의 영입에 대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니우통(브라질)과의 계약을 해지해 외국인 쿼터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다.
정우영이 다시 일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정우영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최종전에서 전반 23분 2-1로 승부를 뒤집는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골을 터뜨렸다.
역대 한일전 사상 한국의 최초 프리킥 득점으로도 기록된 이 골은 일명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과 같다고 알려지며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정우영이 고베에 입단하게 되면 3년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지난 2011년 교토 상가에 입단한 정우영은 2013년 주빌로 이와타에 임대됐고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고베에서 뛰었다.
특히 정우영은 당시 고베 팀 역사상 최초로 외국 국적 주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우영은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으로 이적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정우영이 일본전에서 예술적인 프리킥탄을 쏘았다"면서 "5년 동안의 J리그 경험이 있으며 186cm 키에 발 기술이 뛰어나 내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가능성 등 경력의 절정을 맞고 있다. 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뒷받침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베는 올 시즌 전 독일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를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그 9위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포돌스키는 1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결국 정우영이 고베의 공격 라인을 더욱 두텁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