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가 흥행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은 21일 하루 동안 40만 138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82만 4019명이다.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함께'는 개봉 첫날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오프닝 기록을 세운 것에 이어, 개봉 이틀째에도 연이어 4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개봉 2일 만에 80만 관객을 돌파했다. 보통 수요일 개봉작의 경우, 개봉 이틀째인 목요일에 관객이 다소 줄었다가 주말 극장가 시작인 금요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수요일 개봉작인 '신과함께'의 경우 그 흥행 양상이 다소 다르다. 개봉 첫날보다 관객이 3천여 명 감소하긴 했지만, 평일에도 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오프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개봉 전부터 뜨거웠던 '신과함께'에 대한 기대의 증명일 뿐만 아니라, 개봉으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주말 극장가 시작인 오늘(22일)부터는 '신과함께'의 더욱 폭발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 오늘(22일)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크리스마스 연휴와 겹친다는 것을 고려할 때 300만 돌파까지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만하다.
'신과함께'는 대작들의 경쟁 속에서도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토리는 일찌감치 '신과함께'에 대한 기대를 달궜고,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도경수, 김동욱, 김해숙 등 충무로에서 전무후무한 드림팀 라인업은 본격적인 흥행판을 깔았다. 여기에 개봉 후 VFX로 만든 완벽한 저승세계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웹툰의 정수만을 담아 변주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스크린 최고의 열연이 관객들을 만족시키며 '신과함께' 신드롬에 시동을 걸고 있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신과함께'의 흥행세에 조심스럽게 '천만'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12월 스크린은 '신과함께'와 함께 '강철비', '1987' 등 올해 최고의 기대작들이 나란히 맞대결을 펼치는 대작들의 전쟁터. 이런 가운데 '신과함께'가 초반부터 무서운 흥행세로 '택시운전사'를 잇는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 혹은 새해 첫 천만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조금씩 시작되는 중.
과연 '신과함께'는 꿈의 천만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흥행 예열을 마치고 주말 극장가에서 본격 흥행 레이스를 펼칠 '신과함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