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장수감독 쉽지 않을 것...웽거 감독 비판 부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22 10: 0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처럼 장수감독으로 남을 수 있을까. 클롭 감독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포포투' 등 영국 매체들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장기계약을 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자 "여기서 20년?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오는 23일 새벽 4시 45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마침 대표적인 장수 사령탑인 아르센 웽거 감독과의 비교도 담겨 있는 질문이 나왔다.

클롭 감독은 "몇 주 전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오래 몸을 담았던 감독들의 통계를 본 적이 있다. 내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클롭은 마인츠에서 2001년부터 2008년 5월까지 8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는 2015년까지 7년을 있었다. 리버풀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맡아오고 있다. 
이에 클롭은 "리버풀에서 기록적인 감독이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잘 모르겠다. 정말 정말 잘해야 가능하다"면서 "그 말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만약 뭔가를 이뤘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더 많은 것을 바란다. 그것은 내가 "좋다. 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의 자리에서는 아무도 떠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지금까지는 나는 아주 좋은 느낌을 가졌다. 클럽과 나, 내 코칭스태프 양쪽 상황에서 그렇다.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순간이 가까워졌다고 보지 않는다.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해 리버풀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웽거 감독처럼 장수 감독간의 경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클롭 감독은 "만약 퍼거슨이나 웽거처럼 한 클럽에서 비슷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웽거 감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잉글랜드에 온 후 그것을 알았고 그것이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그것은 마치 '모든 것에 감사하지만 이제 자리를 비워달라'는 말과 같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클롭 감독은 "하지만 웽거 감독은 여전히 거기 있고 또 한 번 대단한 업적을 쌓고 있다. 그는 여전히 4위 자리를 두고 상위 5~6위에서 싸우고 있고 다른 컵 경쟁에도 포함돼 있다. 그는 여전히 야망이 있고 클럽이 혜택을 받는다고 느껴지면 계속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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