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이사장 고백, “포수 기피현상, 충격적이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22 14: 16

KBO 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하나이자 유소년 야구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포수 및 아마추어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만수 포수상’이 그 시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22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1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에 참가해 초대 수상자인 세광고 김형준(이만수 포수상)과 경남고 한동희(홈런 특별상)를 격려했다.
이 이사장은 “48년 동안 야구를 했는데 그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줄 때가 됐다. 2014년에 감독 생활을 끝내고 4년 동안 국내와 외국에서 재능 기부를 했다. 재능 기부를 하다 보니 특히 유소년 포수에 대한 기피현상이 많더라. 힘들다는 것, 많이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포수를 하지 않는 현상이 있다”라면서 “이 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우리 때만 해도 포수를 하기 위해 감독님께 따로 이야기하고 그랬다. 이제는 야수를 하다 안 되면 포수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사실 충격을 받았다. 잘 하는 포수 하나가 나오려면 최소한 10년이 걸린다. 1~2년 하려고 하고 대학이나 프로에 진학하려는 선수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포수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 이사장은 “프로야구를 이끌어나갈 대형포수를 만들어나가고자 이 상을 만들었다. 다만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팬들에게 호응을 받고 인기를 많이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홈런타자가 많은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 홈런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면서 “야구를 잘하는 것보다 인성이 좋아야 한다. 겸손하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곡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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