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정준호가 5전 6기의 도전 끝에 '이론상 완벽한 남자'가 됐다.
22일 방송된 JTBC '이론상 완벽한 남자(이하 이완남)'에서는 플로리스트 최민지가 자신의 '이론상 완벽한 남자'로 플로리스트 정준호를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준호는 지난 2회 방송부터 '이완남'에 출연해 온 남성 참가자. MC만큼이나 매주 고정적으로 '이완남'에 출연하는 정준호의 모습에 '이완남' MC들은 언제부터인가 정준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준호는 매 방송마다 1라운드, 혹은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최종 매칭에 실패했다.
그런데 이번만은 달랐다. '유행에 발 빠른 편이다', '크리스마스는 북적이는 곳에서 보내는 게 좋다', '오글거리는 이벤트를 좋아한다', '개그 욕심이 있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SNS에 커플 사진을 올린다', '동거 문화에 찬성한다' 등의 취향 매칭이 이뤄진 1라운드에서 정준호는 아슬아슬하게 최하위 취향 매칭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론상 완벽한 무릎을 찾는 시각 매칭, 가족들과의 통화를 함께 듣는 청각 매칭, 포옹을 통해 완벽한 스킨십을 찾는 촉각 매칭이 진행된 2라운드에서도 또다시 기적이 일어났다. "안을 때 품에 폭 안겼으면 좋겠다"고 '포켓남' 스타일을 선호하던 최민지의 취향을 저격하며 정준호가 촉각 매칭 우승자로 선정된 것. 최민지는 "다른 분들은 뜨거웠는데, 이 분은 상쾌한 느낌이 있었다"고 정준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정준호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완벽한 취향 매칭으로 정준호가 최민지의 '이완남'으로 선택됐다. 최민지는 '크리스마스에 집 데이트를 선호하는' 김황중, '유행에 발 빠른' 조한식을 탈락시켰고, 마침내 정준호가 최민지의 취향과 완벽하게 부합한 '이완남'이 됐다. '이완남'이 된 정준호의 모습에 신동엽, 김희철 등 MC들은 물론, '이완남'의 분석을 맡은 연구원들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앞서 출연한 '절친' 김두리 편을 통해 정준호의 얼굴을 알고 있었던 최민지는 정준호의 얼굴을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고 "제가 키가 작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정말 키가 작으시네요"라고 말했다. 플로리스트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에 딘딘은 "둘이 같이 꽃 도매하러 가고 이러면 정말 예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김희철은 "이제 떠나보내야 하니까 제가 눈물이 좀 난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김희철은 모든 녹화가 끝난 후 정준호의 번호를 받아가며 "다음주 공연이 끝나면 만나자. 그동안 진짜 즐거웠다. 진짜 정들었다. 고생했다"고 정준호를 안아줬다. 모두가 응원한 5전 6기 '이완남'의 탄생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