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할까 고민"...'백조클럽' 오윤아, 연습중 쌓인 불만 폭발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23 00: 06

'백조클럽' 오윤아가 그간 쌓인 불만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KBS2 '발레교습소 백조클럽'에서는 박주미부터 성소까지 멤버들이 연말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위해 본격적인 오디션 연습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단역인줄 알았으나, 비중이 있는 배역이 언급되자 다들 부담스러워했다. 과거 손연재의 스승이었던 전문가까지 등장해 아라비아 춤 수업을 도왔다. 김주원 예술 감독의 지도 아래 초반부터 고난도 리프트 동작을 연습했다. 

여성스럽고 섹시한 아라비아 역에 욕심을 낸 오윤아는 "잘하고 싶은데 실력이 안 돼서 못하면 속상할 것 같다. 딱 그 캐릭터가 주어지면 매일 연습실에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백조클럽'은 대통령상을 받은 프로 발레단의 연습실을 찾았고,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윤아의 배역은 아라비아에서 프랑스 춤으로 변경됐고, 김주원 감독은 "잠재력도 있고 예술성도 있다. 지금은 가장 기대주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윤아는 감독의 욕심을 모른 채 걱정을 많이 했다.
오윤아는 "순서가 너무 많았다. '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지?' 싶더라. 다음주에도 스케줄이 있는데 어떻게 조율을 해야하나 싶었다. 생각보다 정말 힘들다. 내가 하던 분야가 아니니까 너무 어렵더라. 끝나고 집에 갈 때 남는 게 있는데, 하기 전에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새로운 배역은 발레 초보인 오윤아가 소화하기에 스텝이 많았고, 평소 순서를 잘 외우지 못하는 오윤아 입장에서는 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오윤아는 "내가 순서를 너무 못 외우는데, 내용이 너무 길더다. 그리고 발 스텝이 진짜 많았다. 순서를 잘 못 외우는데 미칠 것 같더라. 원래 연기할 때도 대본이 안 되면 새벽 5시까지 본다.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번 맞춰보고 가자"는 얘기에 개인 연습을 하던 오윤아는 "솔직히 화날뻔했다. 너무 힘들게 반복적으로 연습했는데, 사실 발레라는게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종목이 아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순서를 못 외운 오윤아는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를 보고 있는 김주원 감독의 표정도 굳어졌다. 김주원 감독은 "난해한 발동작이 끝나면 드라마만 남았다. 반복해서 몸에 익히고 그 다음에 감정을 익히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오윤아는 "선수도 아닌데, 쉬운것도 안되니까 자괴감이 들고 짜증이 났다. 아까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모르는 단어로 계속 얘기를 하는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며 속상해했다.
다행히 연습실에 다시 나온 오윤아는 "프랑스 춤 보고 멘붕이 왔다. 어설프게 하면 안 예쁠 것 같았다. 다른 역할이 없으면 하차해야하나 이런 생각도 했다. 동작이나 포즈가 안 나오면 어설프고 이상할 것 같았다"며 그간의 고민을 설명했다. 이에 김주원 감독이 심정을 이해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집에서 꾸준히 연습한 오윤아는 동작과 포즈가 훨씬 좋아졌고, 김주원 감독의 칭찬도 들었다. 그러면서 오윤아는 하락했던 자신감도 되찾았다. 다시 한번 1차 배역 오디션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오윤아의 모습이 공개돼 그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발레교습소 백조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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