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최고슈터요? 양희종(33)입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78-75로 격파했다. 3라운드 7연승 무패행진을 달린 KGC(15승10패)는 3위 원주 DB(16승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에서 요즘 양희종이 슛이 가장 좋다. 희종이는 이상하게 몸이 아프면 슛이 더 잘 들어간다. 경기 전에 전성현과 슛내기도 이겼다. 전성현이 희종이가 한 골 넣으면 자기도 넣고, 못 넣으면 실패하는 식으로 져주더라”면서 웃었다.
김승기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양희종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3점슛 두 개를 쏴서 모두 꽂았다. 이재도의 3점슛까지 터진 KGC가 기선을 잡았다. 이날 양희종은 3점슛 3개 포함, 9득점을 터트렸다. 3점슛 성공률이 50%에 달했다. 정작 전성현은 3점슛 2개를 쏴서 모두 놓쳤다.
양희종 슈팅은 실제로 코뼈골절부상 이후 더 좋아졌다. 양희종은 11월 국가대표 차출 전까지 9경기서 3점슛 30.6%를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도 1.2개였다. 코뼈를 다친 뒤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양희종은 이후 9경기에서 성공률이 43.9%로 크게 좋아졌다. 경기당 3점슛 성공수도 2.0개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마스크를 쓴 뒤 슛이 더 잘 들어가는 셈이다.
김승기 감독은 “오늘 시작부터 양희종 슛이 들어갔다. 자신 있게 던지다보니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전)성현이가 안 좋아 보여서 (강)병현이를 넣었다. 병현이가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해줬다”면서 슈터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