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와 코코넛 크랩의 사투가 펼쳐진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이 또 한번 시즌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23일 시청률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 4회의 전국 시청률은 13.8%(닐슨 전국 가구 기준)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시청률에서도 1위는 변함 없었으며 기업이 광고를 집행할 때 중요 기준으로 삼는 '2049시청률'도 6.1%에 달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무려 17.0%까지 치솟으며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생존 3일 만에 발견한 코코넛 크랩을 놓칠 위기에 빠진 ‘골프 여제’ 박세리가 차지했다.
강남, 박세리, 이천희는 제작진이 숨겨둔 깃발과 유리병을 찾아 아티우섬 탐험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지도를 획득한 이들은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던 중 코코넛크랩을 목격했다. 강남은 과거 코코넛크랩을 사냥했던 경험으로 근처를 뒤져 돌 틈 사이에 끼어 있는 코코넛크랩을 찾아냈다.
강남은 구멍 속 코코넛크랩을 잡기 위해 막대기로 유인했다. 하지만 영리한 코코넛크랩은 강남과 ‘밀당’을 하며 도통 구멍 속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30분이 넘는 사투 끝에 박세리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코코넛크랩을 눈 앞에서 보게 된 박세리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며 ‘헌터 본능’을 발휘, 끈질기게 크랩을 괴롭혔다. 박세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봤으니 그냥 포기 할 수가 없었다"고 밝히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박세리의 무차별 공격을 받은 코코넛크랩은 서서히 막대기를 잡고 딸려나오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거의 다 끄집어낸 코코넛크랩이 일순간에 막대기를 놓은 채 세 사람이 미처 못 본 다른 구멍으로 도망을 친 것. 당황한 박세리의 모습에 이어 코코넛크랩을 놓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7%까지 치솟으며 이 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 날 '정글의 법칙'에서는 박세리의 헌터 본능에 이어 잠시도 쉬지 않는 병만 족장의 ‘사부작러’ 본능도 빛을 발했다. 부족원 중 가장 먼저 일어난 김병만은 히비스커스 나무껍질로 그릴을 만든 뒤 전 날 자신이 잡은 생선으로 훈제 구이를 만들어냈다. 그 맛은 "생선을 잘 안 먹는다. 첫 끼를 생선으로 먹은 건 41년 만에 처음"이라던 박세리조차 "완벽하다"며 폭풍 흡입을 하게 만들었을 정도. 아침 식사가 끝나자 마자 김병만은 벤치를 만들었고 어린 코코넛 잎 줄기로 모자 만들기, 파파야 김치까지 만능 족장의 위엄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