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탁월한 팀워크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박나래와 기안84의 '쌈'인지 '썸'인지 모를 알쏭달쏭한 로맨스도 관심을 얻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지개 회원들이 보여주는 끈끈한 우정과 기막힌 캐릭터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나 혼자 산다'는 2017년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끝나지 않는 무지개 송년회가 공개됐다. 헨리의 집에 모두 모인 무지개 회원들은 저마다 개성을 살린 의상과 무대 매너로 모두의 시선을 압도했다.
헨리가 만든 탕수육을 시작으로 송년의 밤은 정말 뜨겁게 진행이 됐다. 여흥타임 1부 MC를 맡은 이시언과 한혜진은 미리 짜온 대본을 뻣뻣하면서도 어색한 말투로 이어나가 웃음을 유발했다. 또 이시언의 흥 떨어지는 무대에는 모든 멤버들이 모두 다 달려들어 '죽은 공연 살려내는 미친 난장'으로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시언 역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할 정도.
또 흥이 절로 나는 한혜진-박나래의 '아모르 파티'를 시작으로 레인84로 변신한 기안84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전현무 헨리의 ‘Marry you’와 ‘Uptown Funk’까지, 저마다의 끼를 발산해 끝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역시 박나래와 기안84의 '썸'이 이어졌고, 멤버들은 진실게임을 통해 두 사람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기안84는 박나래와 관련된 질문에 전부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관심없는 척을 했지만 3연속 거짓말이라고 판명이 났다.
반면 박나래의 속마음은 '기안84와 사귀지 않을 것이다', '기안84와 썸으로 엮이는 것조차 불편하다'라고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박나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안84와의 가능성)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고백해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 때 눈길을 끄는 건 두 사람을 바라보는 무지개 회원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그간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돈독해진 이들은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진짜 두 사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회원들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장난과 농담이 난무했다. 그렇기에 무지개 회원들이 함께 있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웃음 향연이고, 시청자들 역시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 덕분에 '나 혼자 산다'는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10% 가까이 되는 시청률을 얻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 혼자 산다'는 금요일 밤을 뜨겁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얻고 있다. 그리고 이 기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