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가요계도 정신없이 바빴다.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서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그 과정에서 대세와 라이징 스타들이 왕좌를 두고 격전 벌였다.
연말 가요축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상파 3사는 2017년 큰 활약 펼친 가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자연스럽게 대세 아이돌 그룹 위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그렇다면 지상파 3사 음악축제에 '올 출석'하는 그룹들은 과연 누구일까.
◆보이그룹: 엑소·방탄소년단·워너원
남자 아이돌 그룹 중 지상파 3사에 모두 출격하는 그룹은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이다. 음원, 음반에서 두루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세 그룹이다. 올해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엑소,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방탄소년단, 데뷔 앨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워너원 등 수식어 면면이 화려하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완전히 왕좌를 굳힌 모양새다. 올해 음악시상식 대상을 휩쓸면서 지상파 3사 가요축제 역시 '올킬'했다. 여기에 올해 데뷔 직후 엄청나게 팬덤을 불리고 있는 워너원의 등장이 인상적이다. 케이블 출신이라는 장벽을 깨고 지상파 3사 시상식에 모두 출연한다는 건, 그들이 4개월 간 거둬들인 결과 놀랍다는 걸 반증한다.
◆걸그룹: 트와이스·레드벨벳·여자친구
트와이스와 레드벨벳 여자친구 모두 올 한 해 쉴 틈 없이 컴백하며 팬들과 자주 소통해온 그룹이다. 자연히 걸그룹 중 인지도와 팬덤 최상위권이다. 지상파 3사 역시 올 한 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 펼친 세 그룹을 중심으로 섭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의 경우 성장세 두드러진데다 히트곡도 내놓으며 '섭외 1순위'로 꼽혓다.
트와이스는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셰이커' 등 '1년 4컴백'이라는 초강수를 던졌고 모두 성공가도를 달리며 완연히 톱 자리를 유지했다. 음원 1위, 음반 1위 등 남자 아이돌 못지 않은 성과 올렸다. 레드벨벳은 자체 최고 히트곡 '빨간 맛'을 탄생시켰다. 올 여름 엄청난 롱런행진을 기록하며 기븐 한 해 보냈다. 여자친구는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으로 상반된 콘셉트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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