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박명수와도 케미 철철...역시 '예능천재' 유시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24 10: 00

역시 2017년을 빛낸 ‘예능 천재’ 유시민다웠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17년 화제의 인물인 유시민, 김생민, 송은이, 윤종신, 진선규를 찾아가 인터뷰를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이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은 바로 유시민 작가였다. 유시민은 2017년 ‘썰전’ ‘알쓸신잡’ 등에 출연하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때로는 ‘사이다’ 발언을, 때로는 모르고 넘어갈 뻔 했던 정보를 짚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며 유시민은 한해 동안 브라운관을 누볐다.

그런 유시민의 ‘무한도전’ 출연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낸 바. 특히 ‘무논리갑’ 박명수와의 만남이 어떤 케미를 줄지 궁금증을 높이던 중이었다. 멤버들도 평소 막무가내로 유명한 박명수를 유시민이 눌러주기를 기대하며 두 사람의 토론 배틀을 제안했다.
하지만 유시민은 어쩐지 박명수와 케미 만점을 이뤄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는 “티끌 모아 티끌”, “시작은 시작” 등의 박명수 어록에 대해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하지만 밖으로 말하지 않는 우리 삶의 진실”이라며 “99%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또한 ‘지금을 즐기며 살자’와 ‘아껴야 잘산다’를 두고 토론 제안을 받은 유시민은 “아끼면 똥 된다”는 박명수의 말에 적극 공감했다. 하지만 말의 품격은 달랐다. 유시민은 “기본적으로 쓸 수 있을 때 쓰는 게 맞다고 본다. 오늘이 내일의 디딤돌은 아니지 않나. 1년 뒤의 하루가 오늘의 하루보다 더 가치있다고 볼 수 있는가. 아니다”라며 오늘의 중요성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말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내친김에 박명수와 유시민은 ‘차차차’ 노래로 박수가 나올 만한 환상 호흡을 자랑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막무가내’ 박명수와도 즉석에서 케미를 자랑한 유시민은 그야말로 올해의 ‘예능 천재’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썰전’과 ‘알쓸신잡’의 출연료에 대해서도 “영업기밀”이라면서도 “2회분 출연료라고 해서 실망했다”고 솔직하게 밝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런 유시민은 유재석의 1인자에 대한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풀어줬다. 유시민은 “내가 쓰임새라는 없다는 판단이 들면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게 본인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별 차이가 없으면 그 때가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때”라고 유재석의 고민에 대해 조심스레 답변을 했다. 
“나보다 더 좋은 후배들이 나와서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진심을 털어놓는 유재석에게 유시민은 “그럴 때가 올 수도 있다. 그럴 때 과감하게 떠나는 것도 멋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유시민의 조언에 유재석 또한 한결 편안해진 표정을 해 눈길을 모았다.
유시민은 비록 짧은 출연이었지만, 그야말로 웃음부터 힐링까지 선사하며 ‘무한도전’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 또한 유시민의 짧고 굵은 임팩트에 대해 “올해를 빛낸 예능천재다웠다”며 위트 넘치는 반응을 쏟아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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