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신과 함께' 하정우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어드벤처 영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25 11: 00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하 신과 함께)이 개봉한지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소방관 자홍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저승에서 그가 49일 동안 받아야만 하는 7번의 재판과정을 그린 판타지 영화이다. 상상만 하던 저승세계가 눈앞에 구현된 것이다.
자홍을 변호하고 호위하는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과 자홍의 동생 수홍(김동욱 분), 두 사람의 어머니(예수정 분)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온 자홍의 사연이 스크린을 통해 깨달음을 선사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영화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중에 호감도가 높은 배우 차태현이 자홍으로 분해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온 삶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뭉클하게 전달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정우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시사회에서 처음보고 (금세 소화가 되지 않아)어리둥절한 느낌이 들었지만 참 따뜻한 영화다.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어드벤처 영화 같다”며 “웹툰이든 영화든 저에게는 별 차이가 없었다. 각색되고 재구성됐음에도 관통하는 보편적인 메시지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신과 함께’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사소한 말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자기 전에 한 번쯤 되돌아보고 반성을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원작에서는 저승차사 강림과 자홍을 변호하는 변호사 진기한이 다른 인물이지만 영화에서는 ‘강림’ 하나로 합쳐졌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저도 (두 캐릭터를 하나로)합치는 게 가능할까 싶었다”며 “이승에서의 강림, 저승에서 재판에 참여하는 강림의 중간 지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삼차사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홍과 수홍, 어머니의 감정을 관객에게 잘 전달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연기적으로 해석한 부분을 설명했다.
“‘신과 함께’의 웹툰 팬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영화로서 관람해주시면 어떨까 싶다. 저도 머릿속으로만 그려오던 작품을 드디어 보게 됐다. 저 역시 아쉬운 마음이 들어 순수한 마음으로 보진 못했다. 저도 원작이 있는 ‘허삼관’이라는 영화를 연출해보지 않았나. 원작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의 마음도 이해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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