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주병진이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의 조언은 묵직하게 다가왔고, 여전한 매력남의 면모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박수홍을 비롯해 지상렬 김수용이 개그맨의 대부 주병진을 찾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주병진은 박수홍은 같은 아파트 내에 맨 꼭대기 층에 살고 있었다.
주병진의 펜트하우스를 찾은 박수홍이 "궁전이다 궁전"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보던 MC 신동엽이 "혼자 살긴 정말 아깝네요"라며 감탄했다.
특히 "형님, 이거 휘어져 있다. 너무 갖고 싶다"라며 대형 TV를 보고 좋아하는 박수홍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수홍이 "동계올림픽 때 와서 봐야겠다"고 하자 주병진이 "여기가 휴게실인줄 아냐"고 말해 다시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자신을 연신 부러워하는 박수홍에 주병진은 "나는 어려서 정말 너무 가난했었다. 정말 좋은 집에 살고 싶었던 게 어릴 적 꿈이었다. 어찌됐든 이렇게 좋은 집을 갖게 됐다. 꿈이 이루어진줄 알았다. 인테리어하고 그랬을 때 설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막상 살아보니, 이건 껍데기다. 정말 따뜻한 집이 될 수가 없다"라며 "왜, 나 혼자잖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때 이 집이 완성되는거다. 지금은 나 혼자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기회가 많이 남았어. 내가 가진 전재산을 다 주고 너희 나이로 갈 수 있다면 나는 간다. 그러면 나는 결혼해. 내가 마음 편안하게 나를 맞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병진은 "얼마전 뇌졸중 증세로 병원에 응급실에 갔다. 보호자를 대라고 하는데 보호자가 없다. 사랑하는 부인이있다면 나를 보호해주고 감싸주는데, 난 없었다. 난 그게 너무 슬펐다"고 전해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이렇게 '외로움'을 호소한 '707개월' 주병진이지만, 그를 향한 네티즌의 반응은 뜨겁다. "여전히 훈남", "너무 매력적이라 아직 늦지 않았다", "주병진 씨 이야기 공감100배, 고정 강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어머니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 특히 김건모의 모친은 "건모가 주병진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저런 좋은 이야기를 듣게. 주병진 여기 나오게 하면 안 되냐. 주병진을 모셔다가 좀 업그레이드 되게 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