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총아에서 말썽꾸러기로.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 마크 클라텐버그(42)가 다시 한 번 화제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연애 사기꾼 클라텐버그는 혼인 사실을 숨긴 채 50살의 이혼녀 안드레아 호킨슨과 열정적인 사랑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클라텐버그는 동갑내기 아내인 클레어와 두 번째 결혼을 한 상태다. 그는 결혼 사실을 숨긴 채 호킨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텐버그는 2016년 세계 최고의 주심으로 선정된 적도 있는 스타 심판이다. 특히 FA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주요 경기를 전담했다. 그는 2016년에만 FA컵 결승전을 비롯해,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유로 2016 결승 등을 담당했다.
FA의 총애로 중요 경기를 전담했지만 판정 논란도 많았다. 결국 클라텐버그는 EPL 대신 막대한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로 떠난 상태다.
클라텐버그는 EPL을 떠난 이후 "지난 2016년 첼시를 상대로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던 토트넘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일부러 토트넘의 선수들을 퇴장시키지 않았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이 EPL을 떠난 이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 선은 "이혼녀 호킨슨은 클라텐버그의 결혼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호킨슨은 클라텐버그의 결혼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상태다. 그녀의 친구에 따르면 호킨슨은 그의 아내인 클레어를 향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텐버그는 호킨슨에게 그녀를 위해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떠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더 선은 "클라텐버그는 지속적으로 호킨슨을 안심시키고 X등급의 사진과 문자를 요구했다. 클라텐버그는 호킨슨에게 특정 복장을 입은 채 만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클라텐버그의 사기극은 거창했지만 너무나 손쉽게 발각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클라텐버그의 사기극은 호킨슨이 우연히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영국으로 귀국하면서 클라텐버그와 아내가 같이 찍은 사진을 발견하며 발각됐다"고 설명했다.
더선은 "이제 클라텐버그는 아내 클레어가 그에게 레드카드(이혼)을 내밀지 안 내밀지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고 그를 조롱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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