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에게 있어서 2017년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다.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올 겨울 흥행시장을 꽉 잡았다. 배우는 물론 예능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2017년 KBS는 현재 지난 9월 1일부터 100일 넘게 지속된 파업으로 인해서 정상이 아니다. 대부분의 간판 예능들은 개점휴업 상태이고, 외주 제작 시스템이 갖춰진 드라마만 계속해서 방영 중이다.
파업 여파로 인해서 결국 KBS ‘연예대상’은 2017년 연말에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김종민의 대상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던 만큼 올해 KBS 연예대상 역시 흥미진진한 후보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차태현은 독보적이다. ‘1박2일’의 맏형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았다. ‘1박2일’은 함께 했던 동료 故 김주혁의 빈소를 계속해서 지키면서 남다른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1박2일’ 뿐만 아니라 ‘용띠클럽’을 통해서 김종국, 장혁, 홍경민, 홍경인 등과 함께 여행 리얼리티를 촬영하면서 남다른 힐링을 전해줬다. ‘용띠클럽’ 역시도 파업 여파로 결방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첫 방 시청률은 무려 5%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차태현은 뛰어난 입담과 숨 넘어가는 재미를 보장하는 예능인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상황, 어떤 장소에서든 든든하다. 시청자 역시도 차태현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믿음을 주게 만든다. 그 어떤 예능인도 갖지 못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17년 쉬지 않고 자신의 몫을 다하며 활약한 차태현의 활약이 있었기에 KBS 예능이 조금 더 빛날 수 있었다. 비록 공식적인 상으로 축하받지는 못하지만 상이 없어도 축하 받을만한 활약을 펼친 배우 이자 예능인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