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승부+반가운 얼굴' 볼거리 풍성했던 잠실의 성탄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25 18: 53

승패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은 풍성한 성탄절 볼거리로 미소를 지었다.
삼성과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KBL 서울 SK 나이츠와의 3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세 번째 S-더비.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은 이날 경기 전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 회견을 실시하는 등 라이벌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울러 성탄절 열린 경기인 만큼, 삼성 이상민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는 팽팽했다. 1쿼터 삼성이 19-10으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1위 SK는 2쿼터 정재홍의 3점포와 화이트의 활약을 앞세워 35-33으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순위는 아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3쿼터부터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기세를 4쿼터까지 이어가면서 이날 경기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이날 SK팬들은 반가운 얼굴의 등장에 미소를 지었다. 바로 지난 10월 17일 울산 현대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슛 동작 이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선형의 등장. 1월말 복귀 예정인 김선형은 이날 1쿼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캐럴을 선사했다. "팬들을 위해서 부르겠다"는 진심이 담긴 김선형의 캐럴에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노래가 끝난 뒤 김선형은 캐럴에 맞춰 간단한 율동을 했다. 경쾌한 캐럴에 김선형이 율동을 하자 현재 사타구니 부분 치골에 염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삼성 라틀리프가 깜짝 등장해 함께 춤을 췄다. 잠시 치열한 승부를 떠난 '화합의 장'에 팬들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이 82-74로 승리했다. 삼성은 커밍스가 25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문태영이 17득점, 김동욱과 최윤호가 각각 1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24득점, 정재홍이 3점포 4개 포함 20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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