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인스, "무리뉴 해임? 정신차려. 반 할 시절 생각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26 07: 49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인스가 조급한 팬들에게 충고를 건넸다.
12월 맨유는 흔들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더비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카라바오컵에서도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도 패배했다.
맨유 답지 않은 스타일과 경기력이라고 비판을 가하던 일부 맨유 팬들은 앞장서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부 팬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서 무리뉴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팬들의 움직임에 인스는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인스는 영국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서 "그들이 브리스털전 패배에 당황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들 말이 맞다. 하지만 그 경기 하나로 조세 무리뉴 감독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인스는 "2군 선수로 나왔더라도 맨유는 브리스톨을 이겨야만 했다. 홈 팀인 브리스톨이 더욱 투지가 넘쳤다. 맨유의 2군은 이길 마음이 없어 보였다. 무슨 트로피라도 중요하다"고 후배들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맨시티와 브리스톨 시티 패배 이후 맨유팬들의 반응은 터무니없다"며 "팬들의 반응만 보면 무리뉴 감독이 이번 시즌 맨유를 멸망으로 이끈 줄 알겠다. 내가 말하는 것은 '정신차려(Wake up)'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팀득점(41골)은 2위, 팀 최소실점(14골) 역시 2위에 오른 상황이다. 매서운 화력을 뽐내는 리버풀(팀 득점 41골)과 같은 골을 넣었으며, 단단한 수비력의 첼시(팀 실점 14골)과 같은 골만을 내줬다. 문제는 맨시티가 너무 강력한 모습(승점 55점, 팀 득점 60골, 팀 실점 12골)을 보이고 있다는 점.
인스는 "개인적으로 맨시티가 너무 앞서있기 때문에 맨유 팬들은 채찍질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최고의 시즌 스타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루이스 반 할 감독 시절하고 비교해봐라. 반 할 감독은 이제 스완지 시티와 연결되고 있다. 다른 말이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맨유는 현재 승점 42점(13승 3무 3패)로 첼시에 승점 3점 앞선 2위를 지키고 있다. 인스는 "맨유는 현재 리그 2위다. 그들은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다음 스테이지 진출을 노린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스는 "FA컵 우승도 목표로 할 수 있다. 절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단지 맨시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최악으로 보일 뿐이다"고 무리뉴 감독과 현 맨유를 옹호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익스프레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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