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이 무려 9년 만에 재조사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5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 등을 추가로 조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찰 개혁위원회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검찰개혁추진단 관계자는 26일 OSEN에 "개혁위원회 위원 16명이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 고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자고 말한 것 같다"라며 "과거사위원회에서 사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한 건도 결정된 건 없다.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나이 30살로, 인기 드라마였던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얼굴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알려진 장자연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큰 충격을 안겼다. 그 배경에는 전 매니저가 공개한, 연예 매니지먼트의 어두운 면모가 실린 고인의 심경이 담긴 문서가 있었다.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과 폭력을 전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일명 '장자연 문건'이 폭로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경찰까지 나서 문건에 거론된 인사들이 연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의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일본에 머물던 전 소속사 대표 A씨는 2달여만에 국내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과거 논란이 됐던 검찰 수사를 바로 잡기 위해 출범한 과거사위가 이 장자연 사건을 다시 조사할 가능성이 커진 것. 대검찰청 개혁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을 과거사위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 무려 9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장자연 사건이 사회적으로 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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