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싱크로율 200%"..문제작 된 '화유기'를 기대하는 이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26 10: 30

2회 만에 역대급 방송 사고를 일으켜 4회 연기까지 공지한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명불허전 배우들의 '싱크로율 200%' 연기가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화유기'는 미숙한 CG 처리와 긴 중간 광고, 그리고 2회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초유의 방송 사고를 일으켜 주목을 받았다. 방송 직후 tvN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고 지난 25일 수정이 완료된 재방송으로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했다. 
특히 tvN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31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4회를 일주일 뒤인 오는 2018년 1월 6일로 미뤄놓은 상황. 이미 한 번의 실수가 있었기에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태다. 잦은 편성 변경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일각에선 '화유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후반 작업 미숙으로 묻히기엔 아까운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 때문이다.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화유기'를 선택한 이승기는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열연으로 극중 손오공을 소화 중이다.
이는 MBC '최고의 사랑' 이후 6년여 만에 홍자매 및 박홍균 PD와 재회한 차승원도 마찬가지. 극중 신선이 되고 싶어 하는 절대 요괴 우마왕 역을 맡은 차승원은 진중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인생 캐릭터' 경신은 예고했다.
이 외에도 '화유기'에는 오연서, 이홍기, 이엘, 장광 등 '믿고 보는' 초호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상황. 비록 이번 일로 'tvN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에서 단숨에 '문제작'이 된 '화유기'지만, 그럼에도 1회를 재밌게 본 시청자들은 아직까지 기대감을 버리지 않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화유기'는 이제 막 시작한 상태이기에, 처음부터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 중인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 힘입어 제작진들도 더욱 완성도 높은 후반작업을 이뤄낼 수 있길, 더 이상은 시청자들이 용납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화유기'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