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애' 조한선X성훈, 새해 첫 남남 케미 흥행 계보 이을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26 18: 59

조한선과 성훈이 남남 케미스트리로 성공을 거뒀던 작품들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주연을 맡은 조한선과 성훈, 공정환 등 배우들과 연출자 박희준 감독이 참석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이다. 내년 1월 3일 극장가 첫 포문을 열 감성 액션 느와르로써 관객들을 만난다.

박희준 감독은 “제가 부산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굉장히 잘 아는 곳이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부산의 풍경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형제의 사랑을 쓰는 것에 있어서도 부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배경을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제가 어릴 때부터 홍콩 느와르 영화를 많이 보고 자라서 그런지 한국적인 느와르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오래 전부터 (이런 영화를 할)생각을 하고 있었고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와서 드디어 개봉을 하게 됐다”고 기획한 계기와 작업 과정을 전했다.
제목이 주는 달달함과 달리, 범죄조직의 유물 밀반출 사건을 그린 한국형 느와르 영화이다.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성훈부터 조한선, 윤소이, 공정환, 박철민, 손병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선 굵은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만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조한선과 성훈은 극중 이란성 쌍둥이 형제 태주, 태성으로 태어났지만 각자 추구하는 가치관과 성향이 달라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부산 출생의 태주 역을 맡은 조한선은 “부산 사투리가 쉬울 거라고 생각하고 달려 들었지만 막상 해보니 어려웠다. (예전에 했던)악역의 사투리와 형사의 사투리가 차이가 나 집중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며 “감독님의 고향이 부산이라서 촬영장에서 도움을 받으며 준비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쌍둥이 동생 태성 역을 맡은 성훈에 대해 “TV로만 봤을 때는 까칠한 이미지였는데 같이 지내고 보니 굉장히 착하고 솔직하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성훈은 “2년 전에 제안을 받고 촬영을 한 작품이다. 당시 남자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때 마침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했던 거 같다. 무엇보다 제게 첫 영화라는 게 의미가 크다. 예능을 제외하고 드라마는 거의 다 모니터를 하는 편이다. 첫 드라마인 ‘신기생뎐’은 아직까지 못 보고 있는데(웃음) 이 영화도 보기가 겁난다. 개봉을 한다니 일단 설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은 제게 ‘바보 같다’거나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처음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제게 ‘날카롭다’는 얘기를 자주 하신다. 예능 속 모습도 저의 모습이고 태성처럼 차가운 모습도 제 성격의 일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폭력 조직의 거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부산에서 올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된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가 더해져 한층 진한 액션 장르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제4회 히로시마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이에 조한선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선보였다는 게 신기했다. 해외의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너무 기쁘고 좋다”고 밝혔다.
개봉은 1월 3일./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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