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강식당', 이젠 PD가 더 웃기는 식당(ft.나노x겨울연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27 06: 49

tvN '강식당'의 부제는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이다. 비록 요리하고 서빙하느라 손님보다 더 많이 먹는 그림은 흔하지 않지만 또 다른 부제가 생겼다. 'PD가 더 웃기는 예능'이다. 
26일 방송된 '강식당' 4회에서 강호동, 이수근, 안재현, 은지원은 '꽃보다 청춘' 홍보 때문에 송민호가 잠시 서울에 가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멘붕'에 빠졌다. 5명이서도 빠듯한 식당 운영에 손 하나가 비면 낭패이기 때문. 
멤버들은 단순 노동직이 빠지면 더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나영석 PD는 "'윤식당' 넷이서도 하는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강호동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럼 나PD가 들어와"라고 말한 것. 

나영석 PD는 "넷이서 하다가 정 안 되면 내가 설거지라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그는 송민호가 하던 설거지, 고기넘기기, 주문 체크, 밥 푸기, 잡일 등을 맡게 됐다. 강호동은 그를 '나영석 노예', 즉 나노라고 불렀다. 
나노가 투입된 채 '강식당' 4일째 영업날이 밝았다. 은지원과 이수근은 안정적으로 홀 서빙 호흡을 맞췄고 강호동과 안재현은 능숙하게 요리를 만들어냈다. 중간중간 삐걱거리긴 했지만 처음에 비해서 '강식당'은 안정적으로 흘러갔다. 
이수근은 여유롭게 홀과 주방을 넘나들었고 본사에서 나온 나노는 설거지 지옥 속에서도 그를 흡족하게 바라봤다. 급기야 "2번째 업장은 이수근 씨에게 내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이 때문에 이수근과 강호동은 신경전을 벌였다. 
나영석 PD는 '나노'로 새 캐릭터를 얻었다. 그저 묵묵히 설거지만 했을 뿐인데 그 그림 자체가 웃겼다. 하다하다 설거지로 웃긴 나영석 PD다. 나PD가 현장에서 활약했다면 신효정 PD는 센스 넘치는 편집과 자막, BGM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했다. 
이수근은 홀로 장을 보고 오는 길에 반복되는 일상을 즉흥곡으로 표현했는데 올드한 노래방 느낌의 편집은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강호동과 이수근이 언쟁을 펼칠 땐 역시나 화면조정 그림으로 센스를 뽐냈다. 
특히 '강식당'은 매회 특별한 엔딩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1회부터 '아내의 유혹', '여인천하', '파리의 연인' OST로 특별한 웃음을 안겼는데 이번 4회에선 '겨울연가' OST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는 어느새 믿고 보는 조합이 됐다. 그런 이들을 위협하는 PD들의 예능감 역시 '강식당'의 강력한 웃음 포인트다. 사장이 손님보다 더 많이 먹는, 아니 PD가 멤버들보다 더 웃기는 '강식당'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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