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선수' LG, 또 충격적인 이적 생길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2.27 09: 02

선택의 날이다. 27일은 두산이 LG로 FA 이적한 김현수(29)의 보상 선수를 발표하는 날이다.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할 선수가 누가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야구 규약에 따라 두산은 보상금 200%(15억 원)와 보상 선수, 아니면 보상금 300%(22억 5000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두산이 전액 보상금이 아닌 보상 선수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5일 LG로부터 20명의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아든 두산은 장고에 돌입했다. 27일에도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구단 수뇌부들이 최종 회의를 거쳐 보상 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20명의 보호 선수를 통보한 LG는 두산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수를 4년 총액 115억 원에 영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최대한 팀 전력에 필요한 선수들을 보호했지만 20명의 제한이 있었다. 당장 1군 엔트리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할 선수 숫자만 해도 넘친다. 여기다 확실한 유망주들도 보호해야 한다. 

두산이 원하는 포지션은 투수진, 현재 가장 부족한 포지션인 불펜이 1순위로 알려졌다. LG는 이에 대비해 투수 숫자를 많이 보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야수에서는 박용택(38)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대 중후반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모두 보호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너무 많아 보호 선수 20명을 꼽자면 1~2년 전만 해도 주축이었던 30대 중반의 고액 몸값 선수들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LG는 악재가 많았다. 베테랑 정성훈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방출하면서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2차 드래프트에서 주전급 손주인 등의 이적으로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서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몸값 이견으로 결별, 허프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로 떠나갔다. 떠난 선수들이 많다. 
만약 20명의 보호 선수 명단에 주전급 선수가 제외돼 두산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또 한 번의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 두산이 유망주를 선택할 지, 예상 외의 선수가 지명될 지 발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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