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화유기’, 쇼는 계속 되어야 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2.27 09: 11

 tvN ‘화유기’가 거듭된 사고 속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 사고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폭주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현장 분위기 속에서 촬영은 계속 진행 중이다. 결국 눈 가리고 아웅이 문제를 키웠고 지금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오후 ‘화유기’ 측은 지난 23일 새벽 2시경 발생한 미술팀 스태프의 추락 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화유기’ 측은 드라마 제작 책임자가 사고 직후부터 진료과정을 함께 했으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으며, 사후 처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때늦은 사과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곱지않다. 최악의 방송 사고가 발생한 시점에서 밝히고 사과했어야될 내용을 쉬쉬한 대목에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안전사고 사실이 보도 되기 이전에 ‘화유기’측은 4화 방송을 예정된 오는 31일이 아닌 내년 1월 6일로 미루겠다고 알렸다. ‘화유기’ 측이 밝힌 방송 연기의 이유는 제작 및 방송의 안정화였다. 

방송 사고와 추락 사고는 물론 추위까지 겹친 상황에서 ‘화유기’ 촬영 현장 분위기 역시 최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드라마 속 배우들의 ‘케미’는 모두 현장의 연기 호흡에서 나온다. 아무리 재미있는 스토리와 CG가 뒷받침 되더라도 배우들의 호흡이 살아나지 않으면 드라마는 어색해 질 수밖에 없다.
시청자 역시도 ‘화유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 이미 방송 시간은 지켜야 한다는 절대적인 시청자와 약속은 이미 깨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유기’가 방영된다면 무리한 촬영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단추를 끼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태프의 추락 사고를 깔끔하게 매조지 하고 여유 있게 촬영 분량을 확보 한 뒤에 방송을 재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논란과 사고 속에서 ‘화유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방송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tvN은 ‘혼술남녀’를 통해서 배운 바 있다. tvN이 과연 ‘화유기’ 방송을 잘 마무리하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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