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고아됐다"..'불청' 박선영, 미처 몰랐던 박장군의 아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27 09: 50

'불타는 청춘'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미처 몰랐던 박선영의 사부곡과 장호일이 들려준 '엄마가 많이 아파요'라는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부모님을 향한 '불청' 멤버들의 사무치는 그리움과 슬픔이 안방 시청자들까지 울렸다. 
박선영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멤버들과 방안에 모여 앉아 2017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뭐 한 게 없다"고 운을 뗀 박선영은 올해 아프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꺼냈다. "고아가 됐다"라는 박선영의 말에 주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이는 멤버들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박선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오히려 시원섭섭한 것도 있었다. 아버님 때문에 힘들었는데 지금은 감사하다"며 "아파서 더 많은 고통을 저에게 주실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편히 가셨다"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선영은 "올해는 모든 게 마무리가 되는 해였다. 회사도 폐업을 했다. 올해는 아주 마무리를 제대로 짓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내년이 황금 개띠 해이지 않나. 새로운 출발을 위한 2017년인 것 같다"라고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이 말을 듣는 멤버들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누구보다 힘들고 슬펐을테지만 내색 한번 하지 않았던 박선영이었기에 그 누구도 진짜 속내를 알지 못했던 것. 늘 밝고 씩씩했던 박선영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멤버들은 먹먹함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고개를 푹 숙이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늘 힘든 내색 없이 묵묵하게 할 일 하고 뒤에서 친구들 챙기기에 바빴던 박선영의 지난 모습을 편집해 보여주며 위로의 자막을 담아냈다. 
이어 장호일도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쓴 곡인 '엄마가 많이 아파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 곡을 윤종신에게 불러달라 부탁했던 것. 장호일은 "종신이 어머니도 편찮으신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노래를 부탁해서 되게 미안했다"며 "종신이가 콘서트에서 오열 두 번 하고 세 번만에 성공을 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노래를 듣던 멤버들은 모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안 그래도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부터 흘리던 이연수는 결국 "그만 들으면 안 되냐"며 노래를 중단 시키기까지 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한도 끝도 없이 쌓여간다.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전한 부모님을 향한 진심이 있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함으로 가득 차올랐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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