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바로 엑소와 딘.
엑소는 지난 26일 오후 6시 겨울 스페셜 앨범 ‘유니버스(Univers)’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유니버스'는 발매 직후 1위로 진입한 것은 물론 27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네이버뮤직, 지니뮤직, 올레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엑소는 수록곡 줄세우기에도 성공하며 막강한 팬덤을 입증했다. '유니버스'는 '으르렁'을 작곡한 신혁을 비롯해 줌바스 소속 MRey와 JJ Evans, Jeff Lewis가 공동 작곡했다. 세상의 전부가 되어버린 사랑을 우주 끝까지 가서라도 다시 찾겠다는 내용의 가사가 돋보이는 록 발라드 장르다.
딘 역시 엑소와 같이 새 싱글 '인스타그램(instagram)'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딘이 지난 지난 5월 발매한 미국 싱글 ‘love (ft. Syd)’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인스타그램'은 SNS를 사용하는 요즘 세대들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가사로 공감대를 자극한다. 딘이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그만의 달달한 보컬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딘은 이번에 특별한 프로모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음원강자란 수식어를 또 한번 증명한 셈이다.
그러다 딘은 27일 오전 7시 벅스, 소리바다에서 1위를 차지하더니 두시간 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네이버뮤직 등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 같은 대결은 엑소와 딘이 한 때 동지였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원래 작곡가로 뮤지션의 길을 걸은 딘은 엑소의 히트곡 '불공평해' '블랙펄'을 만들었다. 이에 당시 엑소 멤버들과 찍은 사진 등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번 엑소의 '유니버스'는 신혁, 줌바스 소속 MRey 등이 작곡에 참여했다. 반면 딘도 과거 신혁이 주축인 줌바스에서 곡을 만들며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딘이 19살에 처음 작곡한 노래가 줌바스뮤직 신혁 대표의 손까지 흘러들어갔고, 그는 스무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줌바스뮤직 프로듀싱 팀에 작곡가로 계약을 했다. 이후 ‘딘플루엔자’라는 이름으로 엑소, 빅스, 이하이의 앨범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남다른 인연을 지닌 엑소와 딘. 이들은 비록 경쟁자로 차트에서 만나게 됐지만 음악 팬들은 들을 곡이 많아져 즐겁다는 반응이다. 두 곡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겨울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 이가운데 엑소와 딘이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SM, 유니버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