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miss A)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데뷔 7년 만에, 햇수로는 8년 만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7일 "소속 걸그룹 미쓰에이가 해체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쓰에이의 네 멤버 중 페이는 지난해 5월, 수지는 올해 8월 JYP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전속 계약이 만료된 지아는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났고, 민은 올해 4월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됐다.
이제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된 멤버들. 미쓰에이는 그래도 걸그룹 역사에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가장 강렬한 데뷔'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지난 2010년 7월 가요계에 미쓰에이는 데뷔하자마자 데뷔곡 'Bad Girl Good Girl'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당시까지 걸그룹 최단기간(22일)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로서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였다. 그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과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한 걸그룹이었다.
이 강렬한 데뷔곡은 미쓰에이의 원동력이자 숙제가 됐던 바다. 이후 ‘스텝업’(2010.09) ‘어 클래스’(2011.07) ‘터치’(2012.02) ‘인디펜던트 우먼 파트3’ ‘허쉬’(2013.11) 등 싱글 및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음원차트 정상을 이어갔지만 'Bad Girl Good Girl'만한 파급력은 갖지 못했다.
일면 아쉽지만 그 만큼 절대적인 데뷔곡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2.5세대 걸그룹계에서 미쓰에이는 그 만큼 확실한 족적을 남겼다.
영화와 브라운관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수지에게도 'Bad Girl Good Girl'의 추억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미쓰에이는 언제까지나 가요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걸그룹으로 남아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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