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중에 합류하더라도 상관없다.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명가 재건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마쳤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FA 선수를 품에 안았다. 국가대표 출신 강민호를 영입해 중심 타선 보강 및 안방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의 부진 속에 끝모를 추락을 겪은 만큼 이번 만큼은 더 이상의 외국인 잔혹사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게 구단 측의 의지다.
"외국인 투수가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최대 40%에 이를 만큼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게 김한수 감독이 말이다.
삼성은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과 총액 105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출신 아델만은 우완 정통파로서 뛰어난 체격 조건(196cm 102kg)을 바탕으로 최고 150km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 그리고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두루 갖춘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델만은 익스텐션 측면에서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가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의 무브먼트가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델만과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룰 파트너를 찾는 게 마지막 과제. 26일 기자와 만난 구단 관계자는 느긋하면서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 관계자는 "시범경기 중에 합류하더라도 상관없다.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2~3명의 후보군에 오퍼를 넣은 상태다. 현재 메이저리그 승격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외국인 투수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앨런 웹스터(4승 4패), 콜린 벨레스터(3패), 아놀드 레온(1패), 요한 플란데(2승 6패)에 이어 올해 앤서니 레나도(2승 3패), 재크 페트릭(3승 10패) 또한 부진과 부상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 일까. 이 관계자는 "빨리 데려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게 최고"라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