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했다.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삼겠다고 했다. 두산의 선택은 유망주 투수였다. 유재유(20)가 LG를 떠나 두산으로 옮기게 됐다.
두산은 27일 FA 김현수의 LG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유재유(20)를 선택, 발표했다. 그는 2016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데뷔 첫 해 7경기(6.2이닝)에 출장해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고, 올해는 3경기(5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유재유는 "두산이 나를 좋게 보고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터닝포인트가 빨리 온 것 같다. 두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하게 됐다.
▲얼떨떨하다. 모르고 있다가 지금 얘기해줘서 알게 됐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나를 선택한 거라 생각한다. 야구는 똑같다.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혹시 내가 보상선수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두산으로 옮긴 것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지.
▲LG에서 처음 나를 지명했을 때도 나를 좋게 보고 지명했다고 생각한다. 두산에서도 나를 좋게 평가해 데려간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한다면 기회가 올거라 생각한다.
-LG를 떠나서는 아쉽지는 아닌지.
▲아쉬움도 있는데, 새로운 기회가 온 거라...내 야구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빨리 온 거 같다.
-올 시즌에 1군에 자주 못 나왔다.
▲LG 투수들이 워낙 좋아서, 좋은 투수들에 많았고 그에 비해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L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면, 두산 팬들에게는 첫 인사를.
▲LG에 있었을 때 팬들에게 내가 유명한 선수도 아니고 그랬는데, 응원해 주신 분들 많아서 고맙다. 감사했다. 이제 두산으로 가게 됐는데, 두산 팬들에게는 내가 어떻게 야구를 할 지 아직 모르는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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